작업 설명
시리즈 작업[아저씨는 어디로 갔을까?]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방문한 뒤 진행한 작업이다.
현재 역사관으로 개편된 이곳은 고문이 행해졌던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과거의 모습이 남아 있지않다.
반짝거리는 유광의 녹색문, 리모델링 된 변기와 바닥들.
난 이곳에 서 있었지만 이곳을 느낄 수 없었다.
과거의 흔적을 찾아 작업을 하는 나에겐 어려운 장소였다 흔적이 없었다.
물고문이 행해졌던 욕조는 쓰레기장에서 가루가 되어 사라졌을까? 이 말끔한 변기는 물이 내려올까?
이곳에서 고문이 일어난게 맞을까? 이 곳이 비명이 울려펴진 방이 맞을까? 맞을까? 맞을까?
종합적으로 대공분실에 대한 질문들은 이곳이 비극적 역사 장소가 맞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.
사건을 찾아보기 시작했다. 이곳에서 일어난 사실들을.
그러다 대공분실과 연관된 한 청년의 실종 사건을 마주하게 되었다.
대공분실의 경관과 메스컴에 오르내리는 사건을 교차해서 캔버스에 옮기기 시작했다.
그 과정이 담긴 작업이 이 시리즈 작업이다.
